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남, 대통령실서 김건희 여사 라인타던 사람”

작년 당대표 경선때 김대남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제기돼

“진상조사 하겠다고하자, 오히려 저를 해당행위라 공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철회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행보에 관해 “김대남 씨 같은 분이 이재명 캠프갔다가 분위기 나쁘니 다시 우리 당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남 씨는 대통령실에서 소위 김건희 여사 라인을 타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행정관은 최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민주당 캠프로 넘어간 첫 사례였다. 그러나 전날(21일) 김 전 행정관은 이를 번복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한 전 대표의 김건희 여사 메시지 무시 논란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 연합뉴스
김대남 전 행정관. 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선임돼 ‘낙하산 임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 논란으로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에 취임한 지 두 달 여만에 사퇴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모 경선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극좌 유튜버에게 저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 그 적나라한 녹음이 공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경선 후보는 지난해 10월 제가 당대표로서 김대남의 공격 사주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해당 행위’라고 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남 공격 사주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의 계엄 계획이 더 구체화됐다고 보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 당에 늘 이렇게 자기가 피해자인 척 적반하장 정치해 온 분들이 있었고 그것이 어느 정도 통해왔다”라고도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는 과정에서 본질은 흐려지고 당이 망가져 왔다”며 “국민의힘을 망친 구태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곽선미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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