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조사 응답자가 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 방식이 자진 탈당이 아니라 제명이나 출당이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과반이 넘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18일~19일(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자진 탈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본다’가 전체 응답자의 56%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 28%를 앞섰다.

긍정 답변이 우세한 경향은 지지 정당을 가리지 않았는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이 중도층이나 진보층에 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이 탈당을 긍정적으로 봐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인 지지율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응이 58%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26%,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11% 순이었다.

중도층과 무당층을 따로 떼어내 살펴보면, 60% 이상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는 답변은 여러 정당 중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탈당으로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의 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히 정리됐다’는 답변은 34%인 반면, 53%는 ‘당 차원에서 제명·출당시켰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에 따라 반응은 엇갈렸는데, 보수층에선 62%가 충분히 정리됐다고 봤지만, 중도층 65%와 진보층 78%는 제명·출당이 필요했다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2.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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