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다.’ 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자본주의 시대의 명제에 당당히 반기를 든다. 몰래 건네는 선물부터 대가 없이 주는 도움까지. 책은 ‘증여’의 본질을 밝히고 삶의 의미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다다서재. 280쪽, 1만8000원.

영감의 공간

김겨울·미깡 등 지음. 출판사 세미콜론의 20주년 기념 도서. 감독, 기자, 시인 등 이미 업계의 베테랑이 된 스무 명의 저자들조차 영감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침대와 코인노래방, 달리는 KTX 등 자신의 영감을 샘솟게 만드는 비밀스러운 공간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미콜론. 224쪽, 1만7000원.

바이오테크 레볼루션

에이미 웹·앤드루 헤셀 지음. 김보은 옮김. 2010년,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일명 ‘신시아’라고 불리는 인공 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자연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전자를 합성해 생명의 기초 단위를 만든 것. ‘합성생물학’이 변화시킬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펼쳐진다. 부키. 512쪽, 2만8000원.

이탈리아 전쟁 1494∼1559

크리스틴 쇼·마이클 말렛 지음. 안민석 옮김. 1494년부터 65년간 벌어진 대규모 국제전인 이탈리아 전쟁은 군사 기술 및 전략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왔다. 또한 국제정치와 외교의 문법도 변화시켰다. 비교적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했던 유럽 근대사 형성의 대사건을 통합적으로 살핀다. 미지북스. 3만8000원.

펄럭이는 세계사

드미트로 두빌레트 지음. 한지원 옮김. 다채로운 색과 모양, 디자인의 깃발 속에는 인류 수천 년의 역사가 녹아들어 있다. 책은 200종류 이상의 다양한 국기와 깃발을 통해 문화적 상징의 변천사를 짚어낸다. 책은 쉽게 보고 지나치던 깃발을 달리 보게 만들어 그 너머에 새겨진 문화적 맥락을 유추하도록 돕는다. 윌북. 388쪽, 2만2000원.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찰스 S. 코켈 지음. 이충호 옮김. 우주생물학자인 저자는 어느 날 택시 기사로부터 ‘외계인 택시 기사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집필을 결심한다. 책은 엉뚱해 보이는 질문 속에 숨은 흥미로운 우주 과학의 실마리를 여러 최신 연구와 역사적 사례로 풀어낸다. 열린책들. 392쪽, 2만2000원.

불확실성에 맞서는 기술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지음. 양병찬 옮김. 최신 이론과 공식을 총동원해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경우에도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 최고의 통계학자인 저자는 불확실성에 적응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 생각의힘. 520쪽, 3만3000원.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줄리아 새뮤얼 지음. 이정민 옮김. 가족은 소중한 동시에 누군가에겐 감옥이자 애증의 대상이다. 가족의 양면성에 대해 30년 경력의 영국 최고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여덟 가족의 가족사를 통해 치료와 회복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사이드웨이. 484쪽, 2만5000원.

영화가 태어나는 곳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권영주 옮김.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부문 오프닝 상영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대한 기록이자 감독의 자전적 영화 에세이. 직접 찍은 현장 스케치 사진부터 고민을 담은 일기 등이 함께 묶였다. 비채. 304쪽, 1만9500원.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지음. 집에만 오면 침대와 소파에 늘어진다. 밤마다 내일이 두렵고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은 지겹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것이 게으름이 아니라 뇌와 몸이 보내는 ‘멈춤 신호’라고 말한다. 또한 무기력을 이해할 때 다스리고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포레스트북스. 268쪽, 1만8000원.

물의 연대기

리디아 유크나비치 지음. 임슬애 옮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올림픽 대표를 꿈꾸던 수영선수는 대학생이 된 후 술과 마약 중독자로 전락한다. 두 번의 이혼과 유산을 경험하며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던 저자가 살아온 인생을 소설로 쓰며 다시 한 번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을 에세이로 풀어낸다. 문학사상. 404쪽, 1만8000원.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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