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말말말

 

― 백악관이 20일 출입기자·직원 자녀를 초청해 진행한 모의 브리핑에서

20일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아이들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앞다퉈 손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20일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아이들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앞다퉈 손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명을 해고했나요”

―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의 자녀,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자녀를 데리고 출근하는 날’을 맞아 출입기자·백악관 직원 자녀를 초청해 진행한 모의 브리핑에서. 좌중에 폭소를 터트리게 한 이 질문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음. 지금까지 사실상 해고된 사람은 없었다. 단 한 명이 스스로 관둔 경우를 제외하고”라고 답해. 이날 기자석에 앉은 아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 “자신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 누구냐” “하루에 사탕을 얼마나 먹나” 등 기발하고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한 소년이 “제일 싫어하는 매체가 뭐냐”라고 질문하자 레빗 대변인은 “솔직히 그날그날 다르다”라고 말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 때”

― 22일로 타계 1주기를 맞는 신경림 시인의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에서. 신 시인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린다’란 작품에서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른 사람들이/ 귀를 열고 마음을 열 때/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라고 읊어.

△“해 지기 전에 와라이. 다 같이 저녁밥 묵게”

―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18일 제45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송출된 문 열사의 영상에서. 문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동호’의 실재 인물. 1980년 5월 당시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 1학년생이던 그는 어머니에게 “여섯 시에 여기(옛 전남도청) 문 닫는대요, 엄마. 문 닫으면 나도 들어갈라고요”라는 말을 전한 뒤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숨져.

△“36년간 서로 사랑스럽게 지내다가 갑자기 결혼하게 된 것”

― 정명훈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19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명훈은 1989년부터 이 극장에서 9편의 오페라 공연 84회, 콘서트 141회를 지휘. ‘오페라 종가’ 라 스칼라 247년 역사상 첫 아시아인 음악감독이 된 그는 “평생 외국 생활을 해온 내게 크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나라를 빛낼 좋은 기회이고 꼭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해.

△“룸살롱서 친구랑 술 먹다가 사진 찍는 사람 있겠느냐”

―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서. 함 위원장은 “사진은 3명이 어깨동무하고 찍힌 모습인데 룸살롱 가서 친구 3명이 술 먹다가 이렇게 어깨 올려두고 사진 찍는 사람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봐라”며 “적어도 그 사진 배경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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