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유로파리그 우승 이끈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수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저지하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010년 프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3차례나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꿈이 진짜로 이뤄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2. 작년 ‘도이치 무혐의 처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지휘하는 이창수(54·사법연수원 30기) 지검장이 20일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 내 동요가 확산했다. 이 지검장 사임으로 주요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 역량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간부로서 책임 있는 처사는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조상원 4차장과 함께 법무부에 사의를 전달한 이후 건강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란 설명과 함께 “떠나기 전까지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의 사임 결정에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 지검장과 조 차장, 최재훈 반부패2부장을 줄탄핵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만장일치 기각했지만 수사팀에 흠집을 내기에는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이 지검장 사의 표명을 전후해 검찰 내부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정권교체 시 보복 조치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 후보는 8개 혐의 관련 수사를 받았는데 투입된 검사 수도 100여 명에 달한다.

3. ‘불닭’ 앞세워 주가 급등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삼양식품의 주가가 16일 장중 처음 120만 원을 넘어 한국 증시 대장주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단순 주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1년 새 네 배로 튀어 오른 배경엔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김 부회장은 2011년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개발했다. 명동의 한 매운 음식 전문점에서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매운 볶음면이 인기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후, 매운맛을 참고 끝까지 먹을 수 있는지 도전하는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해외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3년에는 그룹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식품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삼양식품 경영에 주력하며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지역 다변화, 관세 대응 등에 주력하기 위해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4. ‘미션임파서블8’ 국내 흥행 62세 배우 톰 크루즈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이 개봉 닷새째인 21일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한국 최고 흥행작인 영화 ‘야당’보다 사흘 빨리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개봉된 외국영화 중 100만 명 이상 본 건 ‘미키17’(301만 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 명), ‘마인크래프트 무비’(131만 명) 이후 네 번째다.

영화의 모든 영광은 감독 기용부터 배우 캐스팅, 로케이션, 개봉 후 프로모션까지 시리즈의 모든 것에 관여한 톰 크루즈에게로 귀결된다. 과거의 선택과 희생이 이끈 단 하나의 미션을 마주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시지는 그 자체로 62세의 크루즈를 설명하는 문장이 된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할 당시 33세이던 크루즈는 여덟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현재까지 쉬운 선택 대신 늘 어려운 도전을 선택해 왔기 때문이다. “이왕 할 거 100세까지 만들어 나가고 싶다. 난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크루즈와 함께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사이먼 페그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맡았다.

5. 과거 유흥업소 접대 의혹 ‘내란 1심’ 재판장 지귀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장인 지귀연(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 접대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 부장판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후 대법원 윤리감사관실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동시다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 부장판사 관련 유흥업소 접대 의혹에 대한 기초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민단체 고발을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3부에 배당한 공수처 역시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지 부장판사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지 부장판사를 겨냥해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그가 동석자들과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실내에 앉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 부장판사는 법원 내 대표적 엘리트 판사로 꼽힌다. 2023년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로 자리를 옮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사건 1심 등 굵직한 재판들을 맡아왔다.

허종호 기자, 정선형 기자, 노유정 기자, 이민경 기자, 강한 기자
허종호
정선형
노유정
이민경
강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