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동안 트로피 28개 품어

“내 인생 바꿔놓은 시간이었다”

내달 클럽월드컵 끝으로 작별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40·사진)가 유럽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밤(한국시간) 모드리치와 결별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 모드리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우리 클럽 선수로서 잊지 못할 시간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FIFA 클럽월드컵은 오는 6월 15일 미국에서 개막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H조에 편성됐다.

모드리치는 SNS에 “그 순간이 왔다. 절대 오지 않기를 바랐던 그 순간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축구다. 인생의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축구선수, 인간으로서도 말이다. 역사상 최고의 구단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대 중 하나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2012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590경기(9위)에서 43득점을 남기며 28개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28차례 우승은 1902년 창단한 레알 마드리드의 역대 최다 우승 1위이다. 모드리치는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6회 우승은 모드리치를 포함해 5명밖에 없다. 모드리치는 특히 2018년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 중 하나를 이끌어온 핵심 선수”라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을 구현한 특별하고 모범적인 축구선수”라며 “그의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팬들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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