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구미시장)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마스코트 인형 ‘러닝토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김장호(구미시장)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마스코트 인형 ‘러닝토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27~31일 구미시민운동장서 열려

20년 만에 국내 개최…역대 최대 규모

구미=박천학 기자

경북 구미시가 ‘아시아 육상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도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는 오는 27~31일까지 구미시민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구미시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24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 대회는 서울(1975년), 인천(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43개 국가에서 선수단 1197명을 포함해 임원, 심판 등 2000여 명이 구미를 찾는다. 역사상 최다 인원과 국가가 참가하는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 45개 종목(남 22개, 여 22개, 혼합 1개)을 두고 경합하며 단순한 규모를 넘어 경기력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높이뛰기가 대회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선수가 출전을 확정해 우라나라의 우상혁 선수와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한국 신기록 보유자의 격돌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중국의 포환던지기 스타 송지아위안과 펑빈, 파키스탄의 창던지기 강자 아르샤드 등 각 종목 세계적 스타들도 찾는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카타르와 필리핀 선수단 등이 잇따라 입국해 구미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 구미시청 제공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 구미시청 제공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시민운동장에 ‘WA Class ’1 인증을 획득한 최고 수준의 경기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광판 추가 설치, 조명탑 LED 교체 등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리모델링했다. 주요도로는 재포장과 차선 도색을 완료했으며 음식점 화장실과 숙박시설도 일제히 정비해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경기장 인근에는 꽃 식재와 경관 개선도 병행했다. 시는 선수단의 숙박과 식사가 모두 지역에서 이루어는 등 교통·관광·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기간 구미 대표행사인 낭만야시장과 아시안푸드페스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람객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시는 스포츠와 관광, 문화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구미의 매력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장호(구미시장) 대회조직위원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에 걸맞게 이번 대회가 역대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구미가 글로벌 스포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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