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의 노동조합 조합원 외모 비하 발언에 대해 “노조에 대한 노골적 혐오와 편견을 부추겼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에서 설 여사의 대선 경선 도중 노조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노골적으로 폄하한 김 후보 배우자답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배우자는 노조에 대한 혐오를 퍼뜨리고 있는데 정작 김 후보는 본인이 노조를 만들었다며 ‘가짜 공로’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쯤 되면 반노동이 아니라 혐노동”이라고 했다.
앞서 설 여사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노조를 하게 됐단 말이다”라며 “저는 사실 노조에 ‘노’자도 몰랐다.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하며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네 그런 사람인데 어느 날 갑자기 노조를 접하게 됐단 말이죠”라고 말했다.
설 여사의 발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전날 “노조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했다”며 “사회·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은 소위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지금의 김 후보와 설 여사는 (과거의) 노동운동가와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현욱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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