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들의 결혼식에 낸 축의금이 아까워 이를 회수하고 싶었던 독신남이 위장 결혼을 해 축의금을 받자는 공고를 내 화제다. 장난으로 올린 글인 줄 알았지만, 이 남성은 ‘진지하다’고 밝혔다.
23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진지하게 축의금 회수해 보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을 93년생 남자라고 소개한 뒤, 외모는 평범하며 여자 쪽의 외모와 스펙, 지역 등은 안 본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평생 진짜 결혼 생각 없으시고, 축의금 회수하고 싶으신 분’을 찾는다며 “지인들도 안 부르고 친지들끼리 스몰웨딩이라고 하고, 실제는 식을 안 올리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며 “축의금 준 사람들한테 회수+회사복지 누리고 실제 식은 안 올리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결혼생활은 그냥 주말부부쯤으로 서로 잘 둘러대자”며 “혼인 신고는 회사 복지 때문에 했다가, 1년쯤 뒤 가장 흔한 성격 차이로 이혼하면 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글쓴이는 또 “상대측에서 원하면 혼인신고 없이 1년 뒤쯤 유야무야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하면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청첩장을 돌리면서 가까운 친지들만 불러 결혼식을 한다고 둘러대 결혼식에 오지 못하게 한 뒤, 계좌 이체 등으로 축의금을 받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글은 블라인드에서 1만 4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 화제가 됐다.
글에는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다. “이게 계약 결혼인가?” “스몰웨딩으로 초대 안 하면 축의금도 안 주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지인들 안 부를 거면, 그냥 청첩장 돌리고 하는 척만 하면 되지 않나?” “얼마나 돈이 궁하면 몇천만 원에 인생 오점을 남기나?”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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