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권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집권을 돕는 도우미가 바로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서 오는 29일 사전투표 시작 전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메시지를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동 정부 구성’ 혹은 ‘100% 개방형 국민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 “제발 좀 정신 차려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이나 무책임함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돼야 하는데, 자꾸 국민의힘이 지방방송으로 이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지방방송은 비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은 어떻게든 이재명이라는 위험한 사람의 집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정책연구를 하고 토론을 준비해서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지적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은 당권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독자적인 공동정부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이 후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 외에 다른 정치공학적 활동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다른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런 건 이해하겠지만, 이런 정치공학적 얘기로 언론 지면이 많이 도배되면 결국 이 후보의 결정적 실수가 덜 주목받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본인 외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한 것과 관련, 단일화 논의를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거야말로 덩어리짐에 의존하려고 하는 관성이 계속 작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문수와 이재명의 양자 대결, 저와 이재명의 양자 대결 지표를 보면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확장성이 낮아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해버리는 상황이 발견된다”며 “그러면 그냥 끝난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사람은 기호 4번 이준석이다. 이것을 중도 보수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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