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밤에 쓰레기를 줍는 여의사 웅 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후닷컴 뉴시스
중국에서 밤에 쓰레기를 줍는 여의사 웅 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후닷컴 뉴시스

중국의 한 여의사가 생계유지를 위해 낮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밤에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은 청두의 사립 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의사로 근무 중인 1999년생 웅 씨의 특별한 일상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웅 씨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담당하며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웅 씨는 병원 일을 마친 뒤엔 부모님이 하는 폐기물 수거 작업을 돕는다. 매일 밤 10시까지 금속폐기물을 수거하고 분류하는 일을 한다. 웅 씨는 “부모님 일을 돕는 동시에 생존기술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웅 씨. 소후닷컴 뉴시스
웅 씨. 소후닷컴 뉴시스

이러한 웅 씨의 ‘투잡’은 중국에서 의사 수입이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도시 의사들은 월 30만 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경우도 많으며, 웅 씨 역시 4000위안(약 77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이는 청두의 물가를 고려하면 생활비를 간신히 감당할 수준이다.

반면 폐기물 수거로는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웅 씨는 “부모님이 주는 돈이라 용돈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봉급과 같다”며 “병원보다 고물상에서 더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폐기물을 옮기다 보니 팔에 근육도 붙었다”고 전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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