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당내 자중하라고 지시”

한동훈 “김어준 대법관 시켜 국민 재판하겠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에 대해 “섣부르다”며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이같은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자 진압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K-이니셔TV 생애 첫 투표자 납시오! 젠지능력평가’ 유튜브 생방송 출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개정안이) 민주당 입장이거나 제 입장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개별적 입법 제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대법관 정원을 현행 14명에서 최대 30명까지 단계적으로 증원하고,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할 수 있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후보는 “그런 것도 신중하게 논의하면 좋겠는데 당내에도 자중하라고 오늘 아침에 지시도 한 상태”라며 “지금은 내란을 극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나라 운명을 들고 판단하는 시점인데 불필요하게 논쟁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제가 ‘김어준 대법관법’이라고 이름 붙인 무자격 대법관 증원 입법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며 “우리가 상식과 의지로 싸우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법조인 자격 없는 사람을 대법관 하게 하겠다고 한다”며 “김어준 같은 사람들을 대법관 시켜서 국민들 재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정아 기자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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