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의약학 제외 이공계열 대부분 정시 합격선 낮아져

수도권 의대 3곳, 비수도권 의대 11곳도 합격점수↓

의대 증원 여파로 이공계열 정시 합격 점수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연세대와 고려대 일부 학과에서 3등급 학생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은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전국 17개 의대와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 학과의 국어·수학·탐구영역(국수탐) 백분위 점수 기반 정시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17개 의대 중 14개 대학의 합격 점수가 전년보다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5개 의대 중 3개(가톨릭대·경희대·아주대) 대학의 합격선이 낮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12개 의대 중 11개 대학의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정시 합격 점수가 국수탐 평균 2등급까지 하락한 대학도 발생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이공계 일반학과(의약학 계열 제외)의 합격 점수 역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연세대는 19개 학과 중 13개 학과가, 고려대는 29개 학과 중 21개 학과에서 합격 점수 하락이 나타났다. 일부 학과에서는 국수탐 3등급대까지 합격선이 형성됐다고 종로학원은 전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줄어들고 고3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만7000여명 늘어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입시 변수가 중위권, 중하위권 대학에도 연쇄적으로 혼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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