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 ‘화장품용 실리콘’… K-뷰티의 새 막을 열다

최근 뷰티 산업은 피부 건강과 함께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스마트 뷰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 오염·동물실험·공정무역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이면서도 고기능성을 갖춘 화장품 원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CC실리콘은 국내 유일의 화장품용 실리콘 합성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모두 갖춘 실리콘 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KCC에 따르면 2006년부터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온 KCC실리콘은 2013년 자체 브랜드 ‘KCC뷰티’를 출범시키며, 미세플라스틱 프리 제품부터 천연 유래 원료, 고기능성 실리콘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eraSilk PDA 90’ ‘NatuVel gel’ ‘SeraSense AG 21’ ‘SeraSilk EL 30’ 등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겸비한 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클린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드러운 사용감·보습력·지속력…실리콘의 재발견=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리콘은 화장품에 필요한 부드러운 사용감과 탁월한 보습력, 우수한 지속력이라는 3가지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피부 자극이 적고 안전해 화장품 분야에서 필수 원료로 인식되고 있다.

실리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부드러운 감촉이다. 표면 장력이 낮아 피부와 모발에 잘 퍼지고, 다른 성분들의 확산도 도와준다.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으로 쾌적한 느낌을 제공하며, 낮은 수분 친화성으로 발수성이 뛰어나 땀이나 피부의 지방질로 인해 화장이 쉽게 지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무색·무미·무취로 자극 없이 안전하며 산소와 같은 기체의 투과성도 좋아 피부가 스스로 숨 쉴 수 있도록 돕는다.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한다’는 잘못 알려진 오해와 달리 오히려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 보습과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크 같은 감촉 ‘SeraSilk PDA 90’=KCC실리콘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SeraSilk PDA 90’은 그 이름처럼 실크와 같은 부드러운 감촉과 고급스러운 마무리감을 제공하는 미세 플라스틱 프리 파우더겔블렌드 제품이다. 파우더는 원래 보송보송한 사용감을 주기 위해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인데 이 파우더와 실리콘겔을 섞은 하이브리드 타입 제품인 ‘SeraSilk PDA 90’은 피부에 바르자마자 빠르게 확산돼 ‘바른 듯 안 바른 듯’ 가벼운 텍스처를 구현하며,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이 없어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에 적합하다.

특히 SeraSilk PDA 90은 피부의 주름 사이사이를 실리콘겔과 파우더가 메꿔줘 주름블러(blur) 효과를 나타내 노화된 피부 커버에 효과적이어서 선크림·프라이머·메이크업 픽서 등 메이크업 전 단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유지하면서도 베이스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여주고 번들거림을 억제해 고급 감촉의 마무리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ISO 16128 기준 충족, 자연유래 지수 1.0 ‘NatuVel gel’=친환경을 강조하는 ‘클린 뷰티’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KCC실리콘은 국제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대표 제품인 ‘NatuVel gel’은 세계 3대 실리콘 회사인 모멘티브와 합작한, 100% 자연 유래 성분만으로 제조된 실리콘겔이다. ISO 16128 기준에 따라 자연유래지수(NOI) 1.0을 획득했다. NOI는 원료가 얼마나 자연에서 유래했는지를 수치로 표현하는 국제 표준 지표로, 1.0은 100% 천연 유래를 의미한다. 이 제품은 끈적임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되며 피부결을 자연스럽게 정돈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세럼·크림·BB크림·CC크림·선크림·립 및 아이 메이크업 제품에 적합하다. RSPO 인증 원료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공급망까지 확보했다.

◇기능성 강화 원료의 고기능성 라인업… SeraSense AG 21 & SeraSilk EL 30=고기능성 라인업도 눈에 띈다. ‘SeraSense AG 21’은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이고 건강한 윤기와 발색을 선사하는 실리콘 오일로, 립스틱·파운데이션·보습 크림 등에 사용된다. 색상을 고르게 표현하면서도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자극을 줄이고, 장시간 메이크업 무너짐을 방지해준다.

‘SeraSilk EL 30’은 SPF 성분의 고른 분산을 돕는 자외선 차단 특화 실리콘겔이다.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며 매끄럽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특성 덕분에 선크림·프라이머·메이크업 베이스 등의 제형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특히 SPF 기능의 지속력 확보에 탁월해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칙 실천… 글로벌 시장 겨냥한 윤리적 생산 체계=KCC실리콘은 전 제품에 대해 동물실험을 전면 배제하며, 지속가능한 원료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ISO 16128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ESG 중심의 생산과 책임 있는 소비 유도를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뷰티 산업은 이제 단순한 기능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요구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CC실리콘은 차별화된 친환경 고기능성 원료를 통해 스마트 뷰티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C실리콘의 화장품용 실리콘 원료는 이제 단순한 보조 성분이 아닌, 기능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뷰티’ 시대, KCC실리콘의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뷰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