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사진)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이 독일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Internationaler Literaturpreis) 최종 후보 6작품 중 한 작품으로 지난 27일(현지시간) 선정됐다. 김 시인의 시집은 지난 2월 독일 피셔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됐다.

HKW는 비유럽 국가의 예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독일 연방 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이다. HKW 국제문학상은 2009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2017년에는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HKW 국제문학상은 작가와 번역가가 공동으로 수상한다. 시집을 독일어로 옮긴 번역가 박술, 울리아나 볼프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상금은 총 3만5000유로(약 5400만 원)이며 작가에게 2만 유로, 번역가에게 1만5000유로가 수여된다. 수상작은 7월 17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2016년 국내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은 하루부터 마흔 아흐레까지, 49재(齋)의 시간을 총 49편의 시로 이야기한다. 시인은 지난 2015년 뇌 신경계 문제로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가 품은 다양한 죽음들을 시로 풀어냈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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