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우리시대 위대한 소프라노”‘코망되르’ 받은 조수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부에서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이 받는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조수미는 이날 유서 깊은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한국계 프랑스인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펠르랭 전 장관은 조수미를 가리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소프라노 중 한 명”이라며 “1980년대 서양 오페라 세계에서 아시아 예술가가 성공하는 건 거의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 속에서 당신은 장벽을 깨고 편견을 극복했으며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조수미는 “이런 영예를 받는 것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오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또 “이런 영예는 영광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젊은 세대들을 지원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 48년만에 加의회 직접연설 “자결권은 소중” 찰스3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위협을 받고 있는 캐나다 의회를 찾아 캐나다의 자결권을 강조했다. 영국 국왕이 직접 캐나다 의회에서 ‘왕좌의 연설(Speech from the throne)’을 한 것은 197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48년 만이다.
찰스 3세는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 열린 의회 개원식에서 27분간 ‘왕좌의 연설’을 했다. 찰스 3세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법치주의, 자결권,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이며 정부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치들”이라고 말했다. 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의 관세 전쟁과 주권 위협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처럼 세계가 위험하고 불확실했던 적은 없으며 캐나다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캐나다인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준 개방된 세계무역 체제는 변하고 있다”고 했다.
해마다 국왕이 국정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인 ‘왕좌의 연설’은 주로 캐나다 총독이 대독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흡수 의사를 연일 드러내자 찰스 3세 국왕이 캐나다를 방문해 직접 연설을 한 것이다.
3. 사퇴후 김문수 지지 재확인 “李는 법치의 적” 한덕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후보 사퇴 17일 만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혐의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는 한 전 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법치의 적”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님을 응원해 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또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 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도 했다.
경찰은 자연인이 된 한 전 총리를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26일 한 전 총리를 소환, 비상계엄을 인지한 계기와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한 과정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선포 직전까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만류했다”는 입장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4.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수상 그룹·솔로 석권…BTS RM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M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폰테인블루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올해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그룹과 솔로 가수로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은 최초의 K-팝 가수다. 그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1년 이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송’을 석권했고, 2022년에도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로 꼽혀 2관왕에 올랐다.
RM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으로 호평받았다. 빌보드, 롤링스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 앨범을 ‘2024 베스트 앨범’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타이틀 곡 ‘로스트(LOST!)’ 뮤직비디오는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2025 샤크 뮤직 비디오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직 비디오’ ‘베스트 R&B / 솔 비디오’ ‘베스트 디렉션’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5. 산업부 R&D 전략기획단장 前 삼성전자 대표 김현석
1990년대까지만 해도 글로벌 TV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던 것은 일본 소니였다. 하지만 2000년 중반 들어 삼성전자는 비약적인 도약을 해 세계 1위로 등극했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7일 산업·에너지 R&D 전략기획단을 새로 구성하며 제6기 단장으로 김 전 사장을 임명했다. 전략기획단은 산업·에너지 분야 R&D의 전략수립과 투자방향 기획, 중장기 기술혁신 전략, 성과관리 체계 설계를 총괄해 산업부를 지원하는 전략기획조직이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는 혁신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10년 1기 단장으로 임명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후 처음으로 기업 CEO 출신 인사가 또다시 전략기획단장을 맡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산업부는 “정부 R&D 정책과 기업 현장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단장은 이날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갈 길은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아니라 피지컬 인공지능(AI)”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혜 기자, 손기은 기자, 안진용 기자, 박준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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