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올랜도 패터슨 지음. 김혁·류상윤 옮김. 노예제 연구의 선구자이자 ‘사회적 죽음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사회학 거장의 명저. 미국정치학회 랠프번치상(1983)과 미국사회학회 탁월한 학문 공헌상(1983) 등을 수상했다. 고대부터 전근대, 현대 사회를 아우르는 66개 사회에서 노예제의 내부 역학을 살핀다. 이학사. 770쪽, 4만 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사울 알비드레스 지음. 최사라 옮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장 검소한’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과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교수와의 인터뷰. 문명 붕괴의 위협에 직면한 오늘날 두 어른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담겼다. 시대의창. 300쪽, 2만 원.
기계전사109
김준범 지음. 1989년에 첫선을 보인 한국형 과학소설(SF) 만화가 35년 만에 재출간됐다. 1980년대 민주주의 투쟁과 노동 운동의 기억을 녹여 독재와 억압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나아가 ‘사이보그’라는 소재를 통해 기계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인간다움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다. 바다출판사. 232쪽, 1만5000원.
미라클 퀘스천
이정모 외 10인 지음. 인류의 공존을 위해 꼭 던져야 할 질문 11개에 대해 11명의 석학이 답한다. 과학, 법, 복지, 예술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생존을 위한 제안’을 독자에게 건넨다. 서문을 쓴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이라고 강조한다. 이야기장수. 204쪽, 1만7000원.
어린이는 멀리 간다
김지은 지음.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이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첫 에세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발표한 산문을 엄선해 묶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 창비. 220쪽, 1만6800원.
권력과 공간
신혜란 지음. 몸, 헬스장, 집, 마을 등 29개 키워드로 읽는 공간과 권력, 그리고 정치.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사적 장소와 개인적 체험을 공적 공간과 사회적 정치로 연결한다. 현 상황과 맞닿아 있는 3부 9장 ‘계엄과 저항’을 읽으며 현시대를 진단해보자. 이매진. 340쪽, 2만1000원.
세상에 왜 도서관이 필요한가
양쑤추 지음. 홍상훈 옮김. 중국 대학에서 문학과 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1년간의 임시 공무원으로 일하며 도서관을 건립한 이야기. 제대로 된 부서도, 예산도, 인력도 없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서관 없는 시안(西安)의 중심지’에서 출발한다. 책은 오늘 우리가 왜 여전히 도서관을 필요로 하는지를 묻고 답한다. 교유서가. 480쪽, 2만4000원.
나로 늙어간다는 것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유영미 옮김. 올해로 82세에 접어든 독일 대표 작가의 ‘나이 듦’에 대한 철학. 낯선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생의 다음 장을 가꿔나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의식은 늙지 않는다, 몸만 늙을 뿐”이라고 말한다. 북라이프. 216쪽, 1만6800원.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케일럽 에버렛 지음. 노승영 옮김.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으로 표현하는 언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마존 원주민 언어부터 영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자료를 바탕으로 언어가 얼마나 다양한 배경에서 차이가 생기는지, 이 차이가 인류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보여준다. 위즈덤하우스. 376쪽, 2만2000원.
대충의 자세
하완 지음. ‘대충’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완벽하진 않아도 큰 것은 얼추 끝낸다는 뜻이다. 30만 베스트셀러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저자는 완벽을 요구하는 세상에 대충의 의미를 재평가한다. 웅진지식하우스. 252쪽, 1만7800원.
공부의 재발견
박주용 지음. 서울대 심리학 교수가 쓴 과학적 공부법. 공부의 본질을 전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공부법을 소개한다. 그가 진행한 글쓰기 강의, 실험적인 과제 평가 방식을 비롯해 13년 동안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쳐온 수업 노하우를 담았다. 사회평론. 264쪽, 1만7800원.
김유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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