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어떤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해라” “그만 졸아라” “책 좀 봐라”고 애걸복걸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아예 수업시간에 들어가 인사할 때부터 엎드려 있거나 옆 학생과 줄기차게 이야기하기도 하며 일부는 교과서조차 준비하지 않는다. 아예 한 시간 동안 책상 위에 노트나 필기도구조차 아무것도 없이 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들을 수업에 몰두시키려면 한 시간 내내 잔소리하다가 끝날 판이다. 그러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진도에 상당한 차질도 생긴다. 게다가 가벼운 체벌이라도 하면 고발한다거나 동영상 찍어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해대니 교권이 말이 아니며 수업에서부터 학생들 눈치 본다면 교사가 어찌 정상적이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는가.
최근 들어 교원들의 명예퇴직이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적어도 수업권만은 교사에게 상당한 권한을 주어 정상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방치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가고 학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부터 제일 먼저 가르쳐야 할 것으로 본다.
우향화·서울 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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