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송희의 페이스골프 - ‘포대그린’ 어프로치

라운드 중 코스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지형 중 ‘포대그린’이라는 표현이 있다. 포대그린은 사진①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린 자체가 주변보다 둥글게 솟아 있으며 특히 주변 경사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명칭으로는 엘리베이티드(elevated) 그린이라고 한다.

이 포대그린에서는 그린 주변의 경사 때문에 그린에 정확히 공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린 주변의 경사를 따라 공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포대그린을 마주한 상황에서는 높은 탄도와 정확한 거리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포대그린의 아래에서는 그린 위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 어프로치샷을 정교하게 하기 까다롭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대체로 그린 위까지 올리지 못하거나 어프로치가 짧아 내리막 경사를 따라 공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이 모두가 거리조절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50m 포대그린에서 어프로치를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포대그린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은 거리가 짧게 떨어지는 샷이다. 그래서 사진②와 같이 핀 앞을 겨냥해 공을 보내는 것보다는 핀을 지나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공략법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그린의 상황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한 거리를 보내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50m를 보내는 상황의 샷에서 공이 떨어진 위치에서의 시선을 깃발의 윗부분에 고정해 스윙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때는 평소의 탄도보다 높은 탄도로 공이 멋지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깃대 윗부분에서 부드럽게 떨어지는 것을 상상을 해보자. 이런 생각만으로 자연스러운 공의 탄도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짧아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스윙 동작도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 시선이 높은 곳을 향하게 되면 폴로스루 때 자연스럽게 하이피니시로 끝나게 된다(사진③, ④). 높게 공을 치려고 하는 스윙 동작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의 탄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의 목표 지점을 그린 위에서 깃대 끝으로 두는 시선의 차이, 생각의 차이가 비교적 쉽게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물론 탄도를 높게 만들기 위해 헤드를 열거나 로프트가 높은 웨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평소 헤드를 열고 샷을 하거나 각이 높은 로프트의 클럽을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오히려 포대그린을 마주한 상황에서는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의 변화보다는 골퍼 자신의 시선, 또는 생각의 차이로 공략하는 것을 우선 생각해보자.

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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