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올해 2월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

‘노조 활동 강경 대응’ ‘최저임금 차등적용 추진’ ‘산재 기업 책임 완화’도 최악의 정책으로 꼽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외면 받는 노동자 증언대회’에서 조영규 장애인노동조합지부 지부장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내용과 무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외면 받는 노동자 증언대회’에서 조영규 장애인노동조합지부 지부장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내용과 무관.

직장인들이 최악의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으로 ‘주 69시간 근무제’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응답자 44.8%가 ‘노동시간 연장(주 69시간 근무제)’을 최악의 노동 정책으로 꼽았다. 그 외 ‘노조 활동에 대한 감시 및 강경 대응(33.1%)’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추진(28.4%)’ ‘산업재해 책임 완화(24.9%)’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축소(22.9%)’ ‘직무 성과급제 확대(11.4%)’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주 69시간제 도입 추진’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는 30대(53.5%), 실무자급(47%), 정규직(47%), 노동조합 조합원(45.7%) 등이 주로 포함됐다. 사업장 규모 별로는 공공기관(48%)에서 ‘주 69시간제 도입 추진’을 최악의 정책으로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이 노동자 권익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68.7%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기업에 유리한 반(反)노동 정책이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을 반면교사 하면서 노동법 밖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한 기자
강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