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로 미래를 여는 삼성전자
지난해 R&D 35조·시설 53조6000억 역대 최고 투자
지적재산화 집중하며 전세계 26만5410건 특허 보유
TV·스마트폰 등 생활 밀접한 가전에 AI 신기술 접목
첨단 ‘인간형 로봇’ 개발 기반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 진출 가속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35조 원, 시설투자에 53조6000억 원을 투입해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를 지속,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삼성전자는 R&D 조직을 기술 상용화 시기에 따라 3단계로 체계화해 운영한다. 향후 1∼2년 내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은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에서 담당한다. 3∼5년 내 중장기 미래 유망 기술은 삼성리서치·반도체연구소 등 각 부문 연구소에서 개발한다. 또 미래 성장 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은 종합연구소인 ‘SAIT’에서 선행 개발하고 있다. SAIT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성장 분야에 대한 R&D 방향 제시와 주력 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창의적 R&D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맡는다.
◇TV·스마트폰·반도체까지… “소비자의 삶을 편리하게”=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에어컨 및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제품·네트워크시스템 등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D램, 낸드플래시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카메라 센서칩 등을 설계·판매하는 시스템 LSI 사업, 반도체 제조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TV사업은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 연속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초대형 TV를 선두로 주력 제품에 인공지능(AI) 신기술을 대폭 적용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가전 사업은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통해 제품의 기본 성능 우위는 물론이고,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사업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14년 연속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갤럭시’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과 태블릿·웨어러블·디지털 월렛 등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이끄는 미래= 삼성전자는 R&D 활동의 지적재산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1984년 최초로 미국에 특허를 등록한 이래 2024년 기준 세계적으로 총 26만54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국내 특허 7804건, 미국 특허 9228건을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특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스마트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고자 디자인 특허 확보도 강화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로 도약 발판 마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AI·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7월에는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된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부터 강조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결합해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모바일뿐만 아니라 TV·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플랙트)을 인수하고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의 질을 구축한다.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유지 보수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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