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개혁신당 입당설에 대해 “그건 낭설”이라며 국민의힘을 두고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청꿈(청년의꿈)에선 지금 준석이네(개혁신당) 간다는 설이 돌아서 모두 멘붕(멘탈 붕괴)이다. 혹시나 개혁신당으로 간다면 박쥐 이미지 뒤집어쓰는 것이다. 평생 지켜온 근간이 흔들리게 될까 무섭다’는 글을 올리자 “낭설”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지지자가 ‘준석(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가 잘못한 거 없는 거 안다. 하지만 사람들이 돌을 너무 던진다. 사람들 다 잊고 정신 팔렸을 때 슬쩍 입당해도 된다. 내년 해 바뀌면 들어가시라’고 적은 글에는 “알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또 그는 ‘기존 당은 어디도 홍준표 전 시장을 담을 수 없다. 홍준표 전 시장 위주로 구성된 새로운 정당으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글에도 “알겠다”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정당 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란 동조당이 되면 해산 사유가 된다고 본다”며 “이재명 정권이 내란특검법을 통과시킨 가장 큰 목적은 국힘 해산 청구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후보 강제 교체 사건도 반민주 정당으로 위헌 정당으로 몰릴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정 농단 프레임으로 보수 세력으로 궤멸시켰듯이 이재명 정권은 내란 사건으로 사이비 보수 세력들을 궤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국민의힘의 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30년 봉직했던 당을 떠난 배경에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이라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 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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