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배우들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배우들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는 10월 국내 공연으로 돌아온다.

10일 NHN링크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이번 공연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8회 토니상은 ‘공연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릴 정도로 연극·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아카데미(영화), 에미(방송) 등과 함께 미국 문화예술 주요 시상식으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 소식과 함께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다른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토니상 의상상을 받았던 또 다른 화제작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8월 1일 GS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이 예정돼 있다. 동명의 미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리에 공연됐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개막과 동시에 주간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해 ‘원 밀리언 클럽’에 입성한 뒤 20주 연속 기록을 유지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던 ‘마리 퀴리’는 7월 2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4번째 시즌이 개막한다. 2020년 초연한 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최초로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두 달 간 장기 공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현지에서 토니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객석 점유율 93% 수준을 유지하며 내년 1월 17일까지 브로드웨이 공연을 확정지었다.

BBC,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도 원작 없는 참신한 스토리, 비주류 창작진으로 거둔 성과라고 호평했다. 나아가 K-팝 아티스트들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진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NYT는 토니상 최고의 순간으로 아시아계 창작진과 배우들의 선전을 꼽으며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대런 크리스와 극을 쓴 박천휴 작가를 언급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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