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으로 들어온 가산자산 - (3) 전산운영 모범규준 내달 적용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해킹의 표적이 돼 올 들어 투자자 개인정보나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탈취 등 정보보안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도 경각심을 갖고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들은 오는 7월부터 ‘가상자산사업자의 전산시스템 운영 및 이용자 보호 모범규준’을 적용·이행한다. 해외 거래소의 대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고 발생과 지난해 말 국내 거래소 트래픽 폭증에 따른 서비스 지연 등 전산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국내 거래소들은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을 넘어 사실상의 화폐로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만큼, 보안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세계 2위 거래소 ‘바이비트’의 공급업체를 해킹해 이더리움 40만1000개를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해 고객 데이터가 대거 유출됐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해커들이 실력을 뽐내기 위해 거래소를 타깃화 하는 일이 잦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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