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범 4명도 함께 덜미
신혼여행 중 실종됐다
남편만 숨진 채 발견
인도에서 신혼여행 중에 남편과 함께 실종된 20대 현지 여성이 청부살인 혐의로 공범들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르 출신인 소남 라자는 지난달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집안의 축복 속에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같은 달 20일 북동부 메갈라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나흘째인 24일 부부는 동시에 실종됐고 1주일 뒤 남편 라자만 협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목에는 흉기에 베인 흔적이 있었고, 지갑뿐만 아니라 금반지와 목걸이도 사라진 상태였다.
이 부부의 가족들은 “소남도 살해되거나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찾아 나섰다.
또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며 사건을 연방 경찰로 이관하라고 메갈라야주 정부에 요구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는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부부가 실종된 지 16일 만인 지난 9일 이다시샤 농랑 메갈라야 경찰청장은 소남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에서 자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은 또 소남뿐만 아니라 공범 4명도 급습 작전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소남의 요청을 받고 고용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비벡 시엠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소남은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핵심 용의자”라면서도 범행 동기는 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남이 공범 중 한 명과 불륜 관계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점들을 연결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추가 조사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남의 아버지 데비 싱은 딸이 그런 범행을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인도 ANI통신과 인터뷰에서 “딸이 어젯밤 가지푸르의 한 도로변 식당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빠가 경찰에 신고했다”며 “딸은 납치된 상태에서 탈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갈라야 경찰이) 허위 내용을 조작했다”며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에게 연방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라자의 가족은 공범 중 한 명이 소남의 사무실에서 일했다며 “진실은 소남만이 밝힐 수 있고 유죄라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메갈라야 정부와 경찰을 비난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이제는 그들이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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