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관 김진아 교수는 비외무고시·외무관
10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외교부 1·2차관 인사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기수나 나이 측면에서 그간의 관례를 깬 ‘파격 인사’가 진행돼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임명한 박윤주 제1차관은 외무고시 29회로 김홍균 현 차관(18회)의 11기수 후배다.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현 외교부 실장급이 외무고시 27회 전후로 대체로 박 신임 차관보다 입직이 빠르다.
외교부에서 이 정도 위치 기수 인사가 양자관계와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신임 1차관에 임명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박 차관은 외교부 인사기획관을 거쳐 이미 주애틀랜타총영사직을 역임하는 등 경력 자체만 보면 충분히 차관 발탁이 가능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박 차관에 대해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으로 일하며 오랫동안 ‘워싱턴 경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자외교나 경제외교 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LD(언어외교)학부 교수의 경우에도 1979년생으로 현재 외교부의 중추를 담당하는 대부분 국장급보다 연령대가 낮다.
여기에 비(非)외무고시·외교관 출신인 김 차관을 기용한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강 대변인은 김 차관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사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정부 조직 내 ‘기수 파괴’ 인사는 관례상 후배 고위급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교부는 사정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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