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관리자도 접속 못 해
사인회 등 행사 미루거나 취소
예스24 측 “금주 내 복구 계획”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11일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사흘째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된 가운데 예스24 측은 금주 내로 홈페이지를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도서 판매 외에도 공연 티켓 예매 서비스를 운영하는 예스24의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일부 기획사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예스24는 지난 9일 오전 4시 랜섬웨어로 인해 홈페이지가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일각에서는 해커들이 회원정보 등을 암호화하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예스24에 따르면 해커들은 홈페이지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소스 자체를 암호화해 관리자 또한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회원정보와 이용내역 등은 따로 보안화돼 있어 현재 우려되고 있는 유출 가능성은 없다. 어제(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사이트를 복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특히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 기획사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단발성으로 이뤄지는 팬사인회와 콘서트 등은 한 예매처에서 티켓 예매가 이뤄지는 만큼 예매 확인 절차에 혼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현재 그룹 에이티즈의 콘서트 티켓 추가 예매, 박보검 팬미팅 투어 사전 예매 일정 등은 연기됐고 그룹 엔하이픈은 10일 앨범 발매 기념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예스24는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관계자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할 예정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보상안이 마련되고 공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예정된 공연에 대해서는 문자, 이메일 등으로 발급된 예매 내역을 현장에서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예스24는 9일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자 ‘현재 시스템을 점검 중’이라고 공지했으나 해킹 신고 접수 사실이 알려지자 10일 뒤늦게 해명했다.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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