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첫 현장 방문
코스피 장중 2900… 5일째 상승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
與, 상법 개정안 수위 조절할 듯

李 취임후 닷새째 ‘허니문 랠리’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프리미엄까진 못 가더라도 최소한 정상화까진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 허니문 랠리’가 5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장중 2900선을 돌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핵은 금융시장이고 주식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다”며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느냐’고도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주식시장의 불공정·불투명성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안에 힘을 싣는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취임 이래 증시가 연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000시대’를 공약하고, 자신도 ‘개미투자자’라고 밝히는 등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3%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 등을 추가한 ‘더 세진’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내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며 기존 상법 개정안 수준으로 수위가 조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4%(15.47포인트) 상승한 2887.32로 출발했다. 이어 곧바로 오전 9시 46분 2904.21을 기록하면서 장중 2900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장중 기준)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89억 원, 40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가 0.42% 상승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오르고 있다.
이정우 기자,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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