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16 전투기 훈련중 사고

미국 알래스카 사고 현장

미국 알래스카 사고 현장

한국 KF-16 전투기가 11일 미국 알래스카의 아일슨 미군 기지에서 연합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과정에서 파손돼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11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한국 KF-16 전투기 기체가 이륙 중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군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반적 군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 중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다목적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가 미군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 활주하는 중 비상 탈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에 더해 지난 3월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부터 수리온 헬기 충돌, 경공격기 기관총 낙하,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 등 군에서 대형 사고들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P-3 해상초계기 1대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지난 3월 6일에는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포천에서 시행된 한미연합훈련 중 우리 민가에 MK-82 공대지 폭탄 8발을 투하하는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민간인 40명과 군인 26명 등 모두 66명이 다치고 건물 203동, 차량 16대 등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조종사들이 부주의로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인 지난 3월 17일에는 육군의 한 항공대대에선 착륙을 시도하던 대형 무인기 ‘헤론’이 멈춰있던 다목적 국산 헬기 ‘수리온’(KUHC-1)을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 4월 18일엔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비행훈련 중 기관총 등 무장을 지상으로 낙하시켰다. 이 사고도 조종사가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4월 23일에는 강원 철원 감시초소(GP)에서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북측을 향해 발사되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고, 전날에는 경기 양주 소재 모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북측을 향해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발사되기도 했다.

손기은 기자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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