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복귀전에서 시원한 3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남겼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248타수 68안타)로 약간 내려갔다.

이정후는 8일 애틀랜타 브레이스전을 앞두고 허리통증으로 경기 후반 대타로 교체 출전했고, 9일 애틀랜타전은 벤치를 지켰다. 10일은 휴식일. 이정후는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정후가 1번타자로 나선 것은 올해 처음. 지난해엔 전체 37경기 중 31차례나 1번타자로 나섰다.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3번타자로 가장 많은 50경기를 소화했고, 이어 2번으로 6경기, 4번에서는 4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다. 상대 왼손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를 공략,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3루타로 연결한 것. 비거리는 415피트(약 126.5m). MLB 30개 구장 가운데 22곳에서 홈런으로 기록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시즌 3호 3루타.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에는 삼진, 4회에는 3루수 뜬공, 7회에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팀이 3-5로 뒤진 9회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으나 3루수 땅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정후는 상대 3루수가 3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이정후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1사 만루에서 나온 엘리오트 라모스의 희생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윌머 플로레스는 내야 안타를 쳤고, 이정후는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여스트렘스키가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까지 홈에 불렀고, 9회에만 4점을 뽑아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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