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FA로 다년 계약 체결… “200승 위해 긴장감 유지”

 

2007년 1차 지명 SK 입단

통산 400경기 174승 104패

한국시리즈 5회 우승 ‘주역’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6패

대한민국 대표 좌완 투수 김광현(37·사진)이 소속팀 SSG와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13일 오전 “김광현과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옵션 6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비FA 계약은 선수가 FA 자격을 얻기 전 소속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1년 7월에야 비FA 계약을 허용했다. 김광현의 계약은 역대 16번째 비FA 다년계약이며, SSG에서 비FA 다년 계약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다.

SSG 구단은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앞두고 있던 김광현이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2년의 계약 기간을 설정한 것은 김광현의 의지가 반영됐다. 김광현은 SSG와 계약 후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구단과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3번째. 김광현은 2016년 12월 첫 FA 자격을 얻어 SK(현 SSG)와 4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했고, 2022년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도전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면서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옵션 20억 원)에 사인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올해 연봉은 30억 원. 새로운 계약은 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올해까지 통산 400경기에 등판해 174승 104패에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2008년엔 16승 4패에 평균자책점 2.2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겨 그해 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김광현은 2023년 4월 1일 KBO리그 역대 투수 중 5번째로 150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활약 중이다. 김광현은 327경기 만에 150승을 채워,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보유한 347경기를 20경기나 단축했다. 또 174승은 송진우(210승·은퇴), 동갑내기 양현종(183승·KIA)에 이어 역대 KBO리그 좌완 통산 승리 단독 3위의 성적. 올 시즌엔 13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3.91을 유지 중이다.

김광현은 총 5차례(2007∼2008년·2010년·2018년·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김광현이 한국시리즈에서 따낸 3개의 세이브는 모두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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