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민중기 “논란 많은 사건, 객관적으로 볼 것”
‘채상병 특검’ 이명현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 규명”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로 조은석(사법연수원 19기) 전 서울고검장과 민중기(〃 14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이명현(군 법무관 9기) 전 국방부 고등검찰부장 등 3인을 지명하면서 지명자들이 13일 짤막한 임명 소감을 밝혔다. 조 지명자는 “사초를 쓰는 자세로 수사 논리에 따라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민 지명자는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겠다”고 했고, 이 지명자는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 지명자는 이날 입장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팀 구성과 업무 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조 지명자는 권력형 비리, 재벌·검찰 비위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온 대표적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인 2014년에는 대검 형사부장으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 지명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맡게 될 사건이 여론을 통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 지명자는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창립 멤버로, 재판 실무에 밝은 정통 법관이라는 평가다.
채상병 특검을 맡게 된 이 지명자도 이날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외압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그는 “23년 전에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이걸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군 생활을 26년간 했는데 소신껏 한 경력 때문에 특검에 임명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기대에 맞게 실체적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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