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선서때부터 ‘줄무늬 패션’

여당도 발맞춰 법안 속도조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된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파란색, 빨간색, 흰색으로 구성된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후 12일까지 9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야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직접적 의지가 담긴 넥타이 선정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선서식과 새 정부 첫인사 발표 자리에서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 순으로 디자인된 넥타이를 맸다. 지난 5일 첫 국무회의에서는 밝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는 파란색과 빨간색 사이 흰 줄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 때 맨 것과 같은 모양의 넥타이를,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선 파란색과 빨간색만으로 이뤄진 넥타이를 선정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선 밝은 파란색, 흰색, 빨간색 무늬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에서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할 때도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 사선이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 다만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5대 그룹 총수·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선 남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기업 총수와 회동하는 행사 성격을 감안해 남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물가 관련 간담회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맸다.

여당도 대통령실의 통합 의지에 발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전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본회의 계획을 접고 해당 법안들을 향후 차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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