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군이 공군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 및 군사시설을 전방위 폭격하는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이 “뱀의 머리를 상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 고위 군 간부들을 모아 “국방장관 자리에 앉을 때부터 이란의 핵 야망을 꺾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핵심적인 변곡점에 있다. 우리가 기회를 놓치면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쥐고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츠 장관은 “지금까지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세력들을 일년 반 동안 상대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뱀의 머리 그 자체를 상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년 넘는 시간 동안, 특히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군은 정보와 작전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결집시켰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도전 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국영 IRNA는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을 비롯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여럿과 모하마드 테헤란치, 페이레둔 압바시 등 핵과학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과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은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케르만샤, 로레스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폭음이 관측됐다. 이란 당국은 최고안보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측근인 샴카니가 공습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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