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 페이스북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 페이스북

‘문재인의 남자’로 불렸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회 행사기획자문관에 위촉돼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내달 제헌절 기념식 때는 이재명 대통령 임명식도 함께 열릴 전망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집무실에서 탁 전 비서관을 국회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을 겪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커졌고, 새로운 시대에 국회가 국민들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때가 왔다”면서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국회 주요 행사의 기획·실행 및 평가 각 단계에 대한 자문 및 조언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탁 전 비서관은 우선 내달 17일 국회 제헌절 경축식 행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제헌절 행사는 이 대통령의 임명식이 함께 열린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하며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으나 기존 대통령 취임식 격인 임명식은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탁 자문관은 페이스북에 우 의장으로부터 받은 위촉장을 공개하며 “무보수다. 도와드릴 뿐이고 월급 받는 공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우리 프로덕션 사람들이 먼저고 내 일이 우선이다. 딱 이만큼”이라면서도 “다만 쓰임이 있다면 감사 할 뿐, 일단 제헌절 준비한다”고 말했다.

공연 연출가인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남북정상회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진행된 굵직한 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하며 탁월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4)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자 지난해 9월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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