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민통선 진입 수사받는 중에 또 철책넘어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민간인통제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해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또다시 접경지역 철책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인근 접경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군사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군 관계자가 철조망을 넘던 A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고, 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통일을 생각해서 철책을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지난 3일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판문점에 가야 한다”며 민간인통제선 안으로 무단 진입을 시도했다가 검거돼 입건된 바 있다. 통일대교는 군사시설로 일반인이 통과하려면 사전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한 만큼 도경찰청에서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됐다”며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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