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추락’ 에어인디아 사망자 274명으로… 탑승자수 넘어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70명을 넘어섰다.

14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241명인 것을 고려할 때 항공기 추락으로 지상에서 사망한 사람은 33명에 달한다.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는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추정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한편, 인도 조사 당국은 전날 추락 현장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기계공학기술협회 항공우주부문 책임자인 폴 프롬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블랙박스에는 엔진 및 제어 설정 정보 등이 포함돼 있어 사고의 초기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쯤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하고 승객 1명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