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관계자가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
서울 성북구 관계자가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

서울 성북구는 6월 중순경 발생이 예상되는 여름철 돌발 곤충인 ‘러브버그’의 대량 출현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역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성북구는 올해 여름에도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방역 체계를 가동한다.

부서 간 협업 체계도 강화된다. 건강관리과를 중심으로 공원녹지과, 청소행정과, 자치행정과 등 관련 부서가 긴급 상황에 공동 대응하며 북한산·북악산 등 녹지 지역과 주요 민원 발생 지역을 분담해 방역을 실시한다. 새마을 자율방역단과 협력한 민관합동 방역도 동별 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순회 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생 시기에는 친환경 살수 분무 방역을 중점 실시하며 방역 전문업체와의 용역 계약을 통해 폭증하는 민원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충 유인 살충기 운영 확대 등 물리적 방제 수단도 병행해 통합 방역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개인 방제법도 함께 안내한다. 창문이나 유리에 붙은 러브버그는 물 분무기로 제거하고 방충망 설치 및 정비, 불빛 주변에 끈끈이 트랩 설치, 어두운 색상의 옷 착용 등 실질적인 대응법을 알릴 예정이다.

성북구는 이번 방역 대책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화학물질 의존도를 낮추고 생태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방역 방식을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사전 대비와 친환경 방역을 통해 주민 참여 기반의 지속가능한 방역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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