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 구독경제

 

현대百, 당일 조리해 배송

신세계百, 40~50대도 인기

 

스타벅스 ‘버디 패스’ 서비스

月구독료 내면 음료 등 할인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운영하는 반찬 구독 서비스(왼쪽 사진). 오른쪽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반찬 브랜드 ‘도리깨침’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각사 제공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운영하는 반찬 구독 서비스(왼쪽 사진). 오른쪽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반찬 브랜드 ‘도리깨침’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각사 제공

유통업체들의 ‘밥상 구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값싼 반찬을 제공해 구독자를 묶어두는 ‘록인(Lock In·잠금)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압구정 본점을 비롯한 6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식품관에서 당일 조리한 반찬을 근거리 배송을 통해 매주 1회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회당 약 4만 원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철 식재료 가격은 물론 외식 물가도 치솟자 ‘가성비’ 있는 구독 서비스로 밥상을 차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 식단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통해 300여 종의 케어푸드 정기구독 식단을 운영 중이다. 1∼2주 단위로 저당식단·칼로리식단·단백질식단·시니어식단·헬씨에이징식단 등 식이 목적별로 다양한 케어푸드를 배송해주는데 구독료는 한 끼에 6000원에서 1만500원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이 SSG닷컴과 함께 선보인 ‘반찬 구독 서비스’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재희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시화당’과 분당 정자역 반찬가게 ‘도리깨침’에서 매주 한 차례 국과 찌개, 반찬 등을 배달해준다.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을 회당 약 4만 원대에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2인 가구와 20∼30대 맞벌이 부부는 물론 40∼50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집에서 직접 요리할 때 드는 비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서인지 구독자 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버디(단골고객) 패스’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빈도와 구매 금액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지난해 10월 버디 패스 출시 이후 방문 빈도가 출시 이전보다 월평균 50%가량 늘었고, 이용자 1명당 받은 금액 혜택은 구독료의 2배가 넘는 월평균 2만33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디 패스는 월 구독료(7900원)를 내면 매일 오후 2시부터 제조음료와 푸드(월 1회)를 30% 할인받을 수 있다. 딜리버리 배달비 무료 등 혜택도 있다.

이예린 기자
이예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