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금융리포트 - 김선 우리은행 WM그룹 부행장

“2025년을 시장점유율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정하고, 본부와 영업점 투 트랙(Two Track)으로 영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김선(사진) 우리은행 WM그룹 부행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본부 영업 전문인력 충원, 전 직원 역량 강화 연수 추진,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를 늘리고 적립금을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트렌드 상품을 모니터링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특히, 고객의 수익률과 상품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폭 늘렸다”며 “6월 현재 총 554종(펀드 384종, ETF 170종)으로 은행업권 최다 수준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성향에 맞는 실질적인 자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으로 연금 전문상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전 영업점에 연금전문가(PA)를 배치하고 있으며,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연금영업부를 운영해 대면과 비대면의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한 고객관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영업점에 찾아오는 고객뿐 아니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의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찾아가는 맞춤 상담을 위한 ‘연금다이렉트마케팅팀’도 신설했다”고 그는 밝혔다.

김 부행장은 “은행 고객은 증권사 고객보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나 적극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고객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 시중은행 정기예금 및 미운용 자산을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파생결합사채(ELB/DLB) 및 이율보증형보험(GIC) 등 고금리 상품으로 리밸런싱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오는 7월부터는 ‘스마트 안내장’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수익률 점검에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부행장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퇴직연금의 특성상 고객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배분 비율을 자동 조정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안정투자형 이상 디폴트옵션이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며 “고수익·적극 투자형 상품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프로세스 개선 및 대직원·대고객 영업 지원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투자일임서비스(RA)’를 도입해 초개인화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빅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연령, 성향, 목표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설계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따라 리밸런싱도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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