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장남 절 받고 포옹하는 과정서 함께 눈물
배우 안재모 사회, 가수 이창섭 축가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 씨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1·2기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당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자리를 채워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동호 씨의 결혼식 중간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동호 씨 결혼식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1·2기 이재명 지도부’ 구성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 원외 지역위원장 등이 결혼식에 왔다”며 “의원들은 대부분 서서 결혼식을 보고 신랑·신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하객들이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가족·친지 등이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의 동료를 비롯한 다수의 하객이 결혼식장에 몰렸다고 한다. 대통령경호처와 경찰 등은 보안과 예식장 인근 교통정리를 집중적으로 신경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결혼식 중간 동호 씨 부부에게 덕담을 건네다가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아울러 결혼식 말미 동호 씨의 절을 받고 포옹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동호 씨도 이 대통령과 함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 갔던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배우 안재모 씨가 사회를 보고, 가수 이창섭 씨가 축가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이 진행됐다”며 “이 대통령 부자가 눈물을 흘릴 때는 하객들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SNS에 ‘결혼식 후기’를 올렸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이자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 정성호 의원은 “너무나 험난한 정치여정에서 가족들까지 겪어야 했던 고통에 가장으로서의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울컥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 민주당 대표 1기 시절 원내대표를 맡은 박홍근 의원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그 곁의 예비 며느리까지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 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했다.
김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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