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 거주하며 한국을 대상으로 음란 사이트를 운영, 아동·여성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연합뉴스
에콰도르에 거주하며 한국을 대상으로 음란 사이트를 운영, 아동·여성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성인영상 유포 사이트와 성매매업소 소개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에콰도르에서 붙잡혔다. 이 남성이 운영했던 불법성영상물 사이트는 소라넷 이후 국내 최대 규모로 1일 접속 인원만 3만6000명에 달했다.

16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 위반 혐의로 A(50) 씨를 에콰도르에서 검거 후 송환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불법성인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아동·여성 성 착취물 등 약 3000건의 음란물을 배포하고, 2012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또 다른 사이트에서 성매매 업소를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운영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성영상물 유포 사이트. 대전경찰청 제공
A 씨가 운영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성영상물 유포 사이트. 대전경찰청 제공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에콰도르에서 두 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내에 있던 현금 인출책 B(23) 씨 등 5명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범죄수익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 씨 등 현금 인출책 5명을 검거한 뒤, 2021년 태국에 은신하며 불법성영상물 유포 사이트를 함께 운영해온 공동운영자 C(31) 씨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앞선 2022년 B 씨와 C 씨 등 공범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등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경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해 A 씨가 에콰도르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고, 인터폴 등과 협력해 지난해 6월 에콰도르 현지에서 A 씨를 검거한 뒤 1년 만인 지난 12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A 씨가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수십억 원 중 약 2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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