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서 ‘G7’ 외교무대 데뷔
“韓·美 간 호혜적 결과 만들 것”
남아공·호주 정상과 연쇄회담

취임 13일만에 정상회담
캘거리 =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정상과 연이어 회담을 진행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 13일 만에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관세 협상은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면 안 된다”며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한 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면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캘거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며 “경제적으로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은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기업의 해외 진출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윤석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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