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중동상황 때문에 일정 단축”

 

트럼프, 加·英·日과는 정상회담

李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될 듯

 

대통령실 “韓·美 정상간 회담은

내일 시간까지 확정된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중동 상황을 이유로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약식 정상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X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워싱턴DC로 복귀해 많은 중요한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한 뒤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정상 만찬 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조기 귀국에 한·미 약식 정상회담이 사실상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은 사실상 시간까지 확정된 상태였다”며 “외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을 들었고,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조우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캐내내스키스에 머물다가 귀국할 예정이지만, 이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17일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틀째에는 G7 초청국 공식 환영식 및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17일 사흘 일정으로 G7 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정을 하루 단축했다.

황혜진 기자, 이정우 기자
황혜진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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