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 LAFC 경기에 2만여명뿐

오후 3시 경기진행 등 잇단 지적

첼시와 LA FC의 2015 FIFA 클럽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 텅 비어있다.  AP 뉴시스
첼시와 LA FC의 2015 FIFA 클럽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 텅 비어있다. AP 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LA FC(미국)의 클럽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텅 빈 관중석이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최대 7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2137명에 그쳤다. FIFA는 2만6000명가량을 예상했지만 4000명 가까이 부족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경기의 흥행 실패 원인으로 현지시간으로 주중에, 특히 오후 3시에 진행됐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매체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의 더그 로버슨 기자는 “이곳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며 “오후 3시에 경기가 열린다는 점, 그리고 생소한 대회에 비싼 돈을 내는 건 별로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첼시는 2년 전 오프 시즌에 같은 장소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당시엔 7만 석에 달하는 티켓이 대부분 판매됐다. 애틀랜타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연고지로 경기당 평균 4만4000명가량이 경기장을 방문한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조너선 탄넨월드 기자는 “미국에서 흥행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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