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석 ‘G7 리셉션’서도 관세 협상 화제...한미 회담은 불발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첫날인 16일 오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7 초청국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리셉션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대화를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캘거리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리셉션과 환영 만찬에서 주로 많이 나온 얘기 중 하나는 관세 협상을 놓고 서로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한 의견 교환이었다”라며 “호주 정상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 등과의 이런 얘기가 오고 간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귀국하면서 양국 정상의 첫 회동이 불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 역시 리셉션의 주요 대화 소재였다고 전했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 사안에 관심이 많더라.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대단하다’는 관점을 갖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남아공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민주화를 겪은 공통점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대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캘거리=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