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거센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육로를 통해 피란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등을 노린 이스라엘의 공습 강도가 점점 거세지면서 SNS 상에는 이란을 빠져나가려는 피란민들의 사진과 게시글 등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테헤란 도심에서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소도시 찰루스 등을 잇는 도로에는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차량이 몰려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반대로 테헤란 시내로 들어오는 방향의 도로는 텅 빈 모습이었다. 이 같은 테헤란 탈출 행렬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 트루스소셜에 “지금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며 일종의 ‘소개령’을 내린 뒤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500㎞가 넘는 국경을 접한 튀르키예에도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들어오는 입국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튀르키예는 이란 시민들에게 관광 등의 목적으로 9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차량이나 도보 등 육로로 국경 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튀르키예 당국은 최근 이란에서 들어오고 있는 정확한 입국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특이한 움직임이나 혼란, 비정상적인 국경 이동은 없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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