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진수집가 쉬충마오
희귀본 540점 담은 책 출간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한국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대만의 전직 언론인이자 현재는 희귀사진 수집가인 쉬충마오(사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국가 기억 1860년대-1960년대’를 출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을 출간하며 그간 볼 수 없었던 콧수염을 한 김구의 사진을 비롯해 한국의 근대 사진들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책을 통해서는 조선왕조 고종 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약 100년의 기록을 담았다.

18일 사진집 출간을 맞아 기자들을 만난 그는 “(대만의) 국민당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당 아카이브에 있던 대한민국 관련 사진 원본을 확보했다”며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사진을 그때 많이 모았는데 이제 이보다 더 좋은 사진은 찾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전작을 통해서만 390여 점, 이번 책을 통해 540점의 사진을 선보이며 근대한국사 작업은 사실상 완결된다. 그는 “이번 책을 끝으로 근대한국사 사진 출판 작업을 잠시 마무리하려 한다”며 “지난 20년간 우리가 쏟아온 노력의 결정체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과 국민, 그리고 그 세월에 바치는 헌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방’ 사진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시기 거리의 풍경, 일본 군인들에게 탄압당하던 지주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외에도 경성의 한 마을에서 우연히 찍힌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 총독 모습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쉬충마오는 “이런 사진을 모으기 위해 옛 일본 장교들의 개인 사진을 수집하기도 했고 일부 사진은 물물교환을 통해 확보했다”라고 했다.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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