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정상회의 이틀째

 

캐나다·印·英·멕시코·브라질 등

안보·방산·에너지협력 집중논의

 

룰라 대통령과 소년공때 이야기

젤렌스키와는 회담 없이 악수만

젤렌스키와 가벼운 인사

젤렌스키와 가벼운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 촬영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캐내내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에도 8개국 정상과 숨 가쁜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틀 동안 만난 정상(급) 인사만도 유엔과 유럽연합(EU) 지도부 3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방산·통상·에너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다만, 회담 여부가 관심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기념사진 촬영 당시 간단하게 악수만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은 물론 캐나다·인도·영국·멕시코·브라질 등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통상 협력 강화 기반을 다지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집중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 등을 언급하며 안보·방산 협력 심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인구대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언급하면서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문화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현재화, 국방·방위산업 협력 등을 논의했고,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처음으로 만나 “안보·방위 파트너십 하에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났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고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고 대신 G7 정상회의 기념사진 촬영 후 눈을 맞추며 악수만 나눴다. 한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도 별도로 표명하지 않았다.

손기은 기자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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