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용주의 韓·日외교’ 첫 단추
李 “작은 차이 넘어서 서로 협력”
이시바 “韓日공조 세계에 도움”

취임 14일만에 韓·日정상회담
캐내내스키스 =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나가기 위한 한·미·일 공조를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지난 9일 첫 통화에 이어 양국의 협력 심화와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국제 정세가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과 공조가 지역 및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견고하고 성숙한 양국 관계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쟁점 위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며 “과거 문제는 잘 관리해나가고 협력의 문제를 더 키우자는 말씀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의 최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국가안전보장 담당 총리특별보좌관은 16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과거 합의에서 후퇴하지 말 것’ ‘양국 국민을 설득해 나갈 것’ 등 역사 문제 관리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윤석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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